서울대 포함 전국 국·공립 40개교 교수회 4일 성명
"국격 심각하게 훼손…철저한 수사·처벌 촉구"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서울대를 비롯해 전국 40개 국·공립 대학 교수회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 "비상 계엄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은 이날 오후 시국 성명을 내고 "2024년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함으로써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빠뜨려 주권자인 국민의 자긍심과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어긴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민주주의 가치를 거스르는 행위가 개인의 자유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국가의 존립 기반을 훼손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비상 계엄 선포에 관여한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대 교수회는 전날 교수회장 명의로 긴급 성명을 통해 "한밤중에 발생한 정치적 사변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대 교수·연구자 525명도 지난달 28일 "교내 곳곳에 나붙은 윤석열과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제자들의 대자보가 양심의 거울처럼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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