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모친 구위숙 여사가 별세한 가운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차분하게 조문객을 맞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4일 구 여사의 유족 측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전날 GS그룹은 구 여사가 3일 오후 오후 5시 향년 96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 여사는 1928년 경남 진주시에서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장녀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다녔다. 17세인 1945년에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허준구 명예회장과 결혼한 뒤 슬하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5남을 뒀다.
빈소에는 허창수 명예회장을 비롯해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이했다. 오전에는 GS 일가 위주로 조문객 방문이 이어졌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등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오전 일찍 조문을 마쳤다.
낮 12시 입관식이 엄수된 이후에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이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계 인사들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조화가 빈소에 도착했다.
고인은 허준구 명예회장이 결혼 후 이듬해인 1946년 LG의 창업에 참여함으로써 시작된 57년간 허씨·구씨 양가 간의 동업을 이어오는 데 조용한 내조자로서 양가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허 명예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후, 허창수 회장이 부친의 사회 환원 정신을 이어받아 사재를 출연한 남촌재단 설립을 적극 지지했다.
구 여사의 발인은 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광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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