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과거 '무한도전' 영상이 또 한번 예언의 성지가 됐다.
4일 온라인커뮤니티 등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상 계엄령이 해제되자 또 다시 '무한도전' 영상이 성지로 거듭났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 2016년 3월 '봄날은 온다-시청률 특공대'에서 계엄령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멤버들이 시청률을 지키기 위한 가지각색의 무모한 방법들을 모색했다.
이에 유재석은 "거의 예능 계엄 수준"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광희가 "계엄령 있지 않냐"고 물었다.
유재석은 "계엄령이 뭔데"라고 광희에게 다시 물었다.
그러자 광희는 "무섭 '개', 엄하게 '엄'이다. 개엄하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른 멤버들은 "'계'가 아니라 '개'? 개엄하게" "개엄격하다는 거냐"며 광희를 놀리기도 했다.
박명수는 "광희 말처럼 세상을 흉흉하게 만들면 어떨 것 같냐"고 했다.
정준하 역시 "해커를 풀어서 전 채널에 '무한도전'만 나오게 하자" 등 이야기를 꺼냈다.
또 유재석은 "그럴 바에 도로를 차단하고 나들이를 못 가게 하자"고 말했다.
유재석은 "차 키를 다 회수해서 채널은 '무한도전' 하나만 아침부터 저녁에 나오게 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을 다시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 "무한도전이 계엄령까지 내다봤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하며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약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국회 요구에 따라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의 일로,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초유의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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