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보장 국제 주둔군' 검토 시사
나토 공식 아닌 개별국 차원서 검토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각) DPA통신에 따르면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진행 중인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게 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과 함께, '휴전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 주둔군'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휴전 감시를 위해 자국군을 파병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익명의 나토 고위 관계자는 2일 자유유럽방송(RFE/RL) 인터뷰에서 영국과 프랑스는 러시아와의 잠재적인 평화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전선 지역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군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토 공식 차원이 아닌 개별 국가 차원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르몽드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군 배치에 대한 논의가 재개됐다고 보도했고, 프랑스 외무장관은 BBC에 현재 전투에 군을 파병할 계획은 없지만 "어떤 옵션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월26일 파리 회담에서 20개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가능성을 논의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파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외국군을 배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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