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밑돌던 분양 실적률, 11월 78%까지 상승
'얼죽신' 수요에 미뤘던 분양 진행하며 실적↑
연내 막바지 물량 진행…수도권 1만2995가구 공급
상반기만 해도 분양 일정을 미루는 단지들이 늘면서 분양 실적이 50%대를 밑돌았지만, 11월에는 78%까지 올라왔다.
이달에도 연내 막바지 물량이 분양 예정인 가운데 입지와 가격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아파트 분양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50%를 밑돌던 공급 실적률은 8월 71%, 9월 54%, 10월 53%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11월 분양 실적률은 7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위기를 틈타 미뤘던 분양을 진행하며 계획 대비 실적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청약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11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8.5대 1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다. 5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940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340.4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그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더원으로 77.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 인근에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입주해 있는 등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또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전 유성구 복용동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5단지는 23.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안은 대전 지역 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며 분양 성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장은 "지난달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에 위치해 있지만 2, 3위는 지방 단지가 차지하며 수도권 분양 단지 외 지방에서도 입지와 가격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12월에는 연내 막바지 물량이 진행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에서 1만2995가구, 지방 1만5075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845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2347가구, 인천 219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3249가구 ▲충북 2942가구 ▲충남 2213가구 ▲전남 1814가구 ▲대구 1596가구 ▲대전 952가구 ▲울산 899가구 ▲세종 698가구 ▲전북 287가구 ▲경남 261가구 ▲제주 164가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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