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2568억5000만원에 계약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32)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스넬의 입단식을 열었다.
다저스과 스넬은 지난 1일 5년, 총 1억8200만 달러(약 2568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총액 기준 역대 좌완 투수 중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그를 이길 수 없다면, 그냥 우리 편으로 만들어라'는 속담이 있지 않나. 우리는 그를 이를 이길 수 없으니, 우리 팀에 합류시켜 내년과 미래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며 스넬의 합류를 반겼다.
2016년 빅리그에 입성한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치며 통산 211경기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냈다.
2018년에는 탬파베이 소속으로,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ML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이닝당 탈삼진 수는 MLB 역대 최다인 11.2개다.
스넬은 다저스행 결정에 대해 "정말 쉬웠다"며 큰 고민 없이 팀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저스가 구축한 팀과 그들이 하는 일은 보면 나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저스 라인업의 첫 세 타자를 보라. 상대하기 힘들다"며 "그들이 나를 위해 타격한다는 건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넬이 지명한 라인업 세 타자는 1~3번을 책임지는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다.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세 타자는 다저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여기에 믿을 수 있는 투수인 스넬까지 합류하면서 월드 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내년에도 강력한 전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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