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동맹·국방파트너십 위협…韓 국방 약화"
셔먼 의원은 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는 1980년대 한국 독재 정권이 시행한 계엄을 떠올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계엄 선포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야권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게 셔먼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의 정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이 계엄을 뒤집기 위해 투표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국회의 신속한 심야 집결과 만장일치로 이뤄진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두고 그는 "자신의 당이라고 할지라도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면 이를 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평가했다.
셔먼 의원은 "윤 대통령의 계엄 시도는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오랜 미한 동맹, 특히 공동의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구축한 우리 국방 파트너십에 대한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의 충격적인 결정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국방 요소인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을 약화했다"라며 "이런 어두운 장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의 민주주의는 주의 깊게 보호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인 3일 밤 10시23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계엄 선포 150여 분 만에 여야 의원 190명이 국회에 모여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이후 새벽 4시20분께 "국회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여 분 뒤 국무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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