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표와 계엄 선포 상의 없었냐' 질문에 "그렇다"
"탄핵 시도 무리한 건 분명, 계엄 선포 사유 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질서를 무시하는 위헌적이고 위법한 계엄 선포"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공개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의 인터뷰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이뤄졌다.
한 대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굉장히 중요한 엄중한 상황인데 여당 대표와도 아무 상의 없었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질서를 무시하는 위헌적이고 위법한 계엄 선포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바로잡고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탄핵 시도가 무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이런 위헌, 위법한 계엄령 선포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도 계엄 해제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회에) 모인 의원들 모두, 모두 이 상황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헌법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저희가 지키겠다"며 "국민께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 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는 지켜질 것이고 잘못된 계엄 선포는 바로 잡혀질 것이다. 저희가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신변 위협 관련 질문에 "당연히 감수해야 할 것이고 정치인은 당연히 그런 일을 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국회의 정당 활동 금지라는 명목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막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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