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다행…상황은 계속 주시"
대한상의-민주당, 상법토론회 등 취소
주요 경제단체들은 4일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밤새 상황을 파악하고 했는데, 이제는 계엄 해제가 됐으니 기업들 입장에서는 정상 활동을 수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경제계 입장에서는 사회 안정이 필요한데, 헌법이나 법률에서 정한 내용이 있으니 법에 따라 정국이 안정돼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제 단체들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무역협회(무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은 계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자제하고 있지만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경제계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밤새 돌발상황이 발생했는데 계엄이 해제돼 다행"이라며 "다른 정치적인 상황이 계속 발생할 수 있어 경제단체들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정부 부처 차원의 대응도 주시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거시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산업부에서도 무역 점검을 할 것이니 경제부처와 적극 소통을 하면서 기업들도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엄 파장이 당분간 경제계 행사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한상의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상법 개정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취소했다.
해당 토론회는 이재명 대표가 직접 좌장을 맡아 대한상의 측 추천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 예정이었지만 이번 계엄 여파 로 취소됐다.
한편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전날 오후 10시 1400원 초반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는 등 요동치기도 했다. 현재 환율은 1420원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시장 불안 요인 대응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 동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전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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