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한때 국내 금융자산 한밤중 롤러코스터
야간선물 장중 4.6%↓…비상계엄 해제에 0.88% 하락폭 축소
ETF·ADR 주식 일제히 내려…정부 "4일 국내증시 정상 개장"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는 전날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비상계엄이 발표된 오후 10시30분을 기점으로 하락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4.6%(312.85)까지 급락한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4일 오전 12시20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키면서 이를 기점으로 반등해 0.88%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야간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피200 야간 풋옵션 투자자들은 수십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증시에 상장돼 한국 시장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iShares) MSCI Korea ETF'(티커명 EWY)는 전날 1.64%(0.93달러) 하락한 5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WY는 장중 7%(52.69달러)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크게 줄여 마감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은 3.94% 떨어진 23.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쿠팡은 장중 9.84% 폭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2.18%), KB금융(-1.62%), SK텔레콤(-1.57%), KT(-0.44%), 한국전력(-0.47%), 우리금융지주(-1.5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4분쯤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하며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약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국회 요구에 따라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의 일로,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초유의 사태다.
한편 정부는 4일 국내 주식시장이 정상 개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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