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韓 계엄 선포, 尹 퇴진 이어질 수도"

기사등록 2024/12/04 06:27:02 최종수정 2024/12/04 08:52:15

CSIS "북한, 혼란 악용 확실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3. chocrystal@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의 전격적인 비상 계엄 선포에 따라 후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이번 기회를 악용할 것이며 윤 대통령의 향후 퇴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3일(현지시각) 내놓은 계엄 선포 관련 긴급현안 질의에서 "북한의 성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혼란을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선전 목적으로 악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내 생존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며 "계엄 선포는 정치적 불안을 막기위한 윤 대통령의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로 보이지만, 이를 뒤집기 위한 입법부의 신속한 움직임과 지지율 10%에 불과한 대통령에 대한 거위 시위가 쏟아질 가능성이 윤 대통령의 종말(demise)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사태가 한미 관계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

CSIS는 "바이든 행정부는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될 것이며 어떤 정치적 갈등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한국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논평했다"고만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0시30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전 4시30분께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을 의결하면서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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