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채용했더니, 직무 적응 빨라"…서울시, 일자리 보고서

기사등록 2024/12/04 06:00:00 최종수정 2024/12/04 08:14:16

서울시50플러스재단, 기업연계 일자리 채용 보고서 발행

2023~2024년 중장년 일자리 사업 참여기업 대상 진행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기사내용과는 무관. 2024.05.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중장년 채용의 장점으로 빠른 직무 적응도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해부터 '서울런4050'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한 중장년 일자리 사업의 채용 특성을 분석한 결과 보고서를 4일 발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재단의 기업연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11개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기업 대표 등 11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서울시에서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40~64세 중장년 세대를 위해 설립한 출연기관으로 경력설계, 직업교육, 취업과 창업 등을 포함한 일자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중장년 채용 기업들의 54.5%는 정규직으로 고용을 실시했다. 기업의 45.5%는 일정기간 계약기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유연근무가 가능한 기간제 파트타임, 성과급 기반의 프리랜서로 채용했다.

채용 직무는 경영·영업직, 서비스직, 기술직으로 IT보안·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기술직이더라도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기보다는 사회생활과 경력을 기반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직무가 많았다.

기업들은 중장년의 직무 적응도와 융통성, 임기응변, 문제해결력 등이 높은 점을 중장년 채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돌발행동이 적고 근속연수가 길어 채용비용 절감, 조직의 안정성 등에 기여하고, 비즈니스 매너, 고객응대, 원활한 의사소통 등 젊은 세대에 비해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뛰어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체력 문제, 디지털 역량 부족,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등은 중장년 고용에 있어 어려운 점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더 많은 중장년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적합한 채널을 제공받길 원했다. 중장년 인력풀(pool)에 대한 면밀한 정보를 제공해 직군별, 사업별로 보다 적극적인 채용을 지원해주길 요구했다.

재단은 이번 연구 내용을 토대로 지역별, 산업별 맞춤형 채용설명회 확대, 중장년 인력풀 관리 시스템 구축, 실습 중심의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운영, 디지털 역량 교육 강화 등의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일자리 지원 사업 개선을 통해 앞으로 기업과 중장년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고 연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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