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제주 차량 충돌 사고와 관련해 당시 탑승자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것으로 나타나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산간도로에서 발생한 카니발 렌터카·1t 트럭 사고 당시 탑승자들이 차량 밖에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토대로 사고 당시 일부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들이 밖으로 대부분 나와 있었다"며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해 차량에서 튕겨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도로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카니발 차량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 중인 한편, 이송된 탑승자들의 병원을 찾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을 단정 지을 순 없다"며 "음주 및 무면허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8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소재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카니발 렌터카와 1t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탑승자 6명 중 뒷좌석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 3명과 60대 남성 1명 등 총 4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두 부산에서 온 관광객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닥터헬기와 소방헬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카니발 차량 운전자와 또다른 탑승자, 트럭 운전·탑승자 등 50대 남성 4명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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