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대 10번째 명예의 전당 헌액
"배드민턴 복식 경기 재정의한 선수"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요넥스)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BWF는 3일 사무국 홈페이지를 통해 "배드민턴의 전설 이용대와 천룽(중국)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두 사람은 오는 9일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4에서 헌액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용대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중 역대 10번째 BWF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발돋움했다.
그는 박주봉(2001년), 김문수(2002년), 정명희, 정소영(이상 2003년), 김동문, 길영아, 라경민(이상 2009년), 하태권(2012년), 방수현(2019년) 등 한국 배드민턴의 한 시대를 장식한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BWF는 "역대 가장 재능 있는 복식 선수 중 하나인 이용대는 코트에서 다재다능하고 매력적인 존재감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부터 46차례 슈퍼시리즈·월드 투어 우승을 달성하면서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재정의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포울에리크 회위에르 BWF 회장은 "이용대와 천룽은 배드민턴에 특별한 기점준을 세웠다"며 "그들이 코트 안팎에서 달성한 업적은 배드민턴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그들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업적을 기릴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이용대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김동문-길영아 조에 이은 12년 만의 혼합복식 금메달이었다.
이용대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고 정재성과 남자복식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선 2014 인천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6개의 메달(금1·은3·동2)을 땄다.
이용대는 한국을 넘어 세계 배드민턴계에 한 획을 그은 업적을 인정받아 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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