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남산면 대왕산에 은신 중이던 공비들은 1949년 마을로 내려와 주민의 식량을 탈취하고 남로당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다. 이후 이들은 남산초등학교에 은신하며 경산경찰서 남산지서 습격을 계획했다.
당시 박상호 경산경찰서장은 공비들의 동향을 파악하던 중 이들이 쏜 총탄에 이마를 맞고 사망했다.
이에 경찰부대와 공비들 간 교전이 벌어졌고 배인철 경감, 김상희·황인득·전병달 경사 등 4명이 전투 중 전사했다.
반공순국충혼비는 공비와 맞선 경찰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2년 박상호 서장이 숨진 장소에 건립됐다. 이후 1978년 도로 확장 공사에 따라 남산치안센터로 이전됐다.
국가보훈부는 경찰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08년 5월 이 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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