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 담그기', 김장 이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사등록 2024/12/04 06:00:00 최종수정 2024/12/04 08:10:16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최종 결정

전통 음식문화로는 두 번째이자 국내 23번째

장류 수출 확대 등 관련 산업 활성화 전망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주민센터에서 장 담그기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열린 장 만들기 행사에서 화양동 주민자치회원들이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는 장 가르기를 하고 있다.  2024.11.18.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 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 전통 음식문화로는 2013년 김장문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우리나라에선 23번째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밥·김치와 함께 한국 식단의 핵심인 장을 정성껏 만드는 기술과 지혜와 함께 장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형성된 가족과 사회 공동체의 정신을 전승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건강을 중시하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에 부합하는 발효식품으로서 한국 전통 장류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통 장류 수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2015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공청회, 포럼, 교육, 합동 장 담그기 행사 등을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추진해왔다.

농식품부는 오는 11일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에 기여한 대한민국식품명인, 학계 등 유공자를 격려하고 식품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장이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보편적인 문화로 전승되고 있는 장문화 중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가장 먼저 등재돼 자랑스럽다"며 "전통 장과 기업형 장 산업의 상생을 통한 장 산업육성과 더불어 점점 사라져 가는 장 담그기 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