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향토음식체험문화관 새 단장 개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조선시대 임금님도 반한 나주 '어팔진미'(魚八珍味), '소팔진미'(蔬八珍味) 진상품 식재료를 사용한 나주 고유의 체험 밥상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나주시는 음식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나주시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을 음식·관광·문화를 융복합한 핵심 상점(앵커스토어·anchor store)으로 탈바꿈시켰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처음 개관한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은 그간 시 직영으로 운영해 왔으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민간 위탁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전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문화관에선 영산강과 나주평야의 향토색 짙은 음식 자원을 활용해 '목사(牧使·현재 광역단체장급)밥상'을 새롭게 선보인다.
목사밥상은 나주의 옛 지방 수령과 방백들이 임금께 진상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급 음식인 '어팔진미'와 '소팔진미'에서 착안해 개발한 1인 한상차림이다.
어팔진미는 영산강과 그 지류인 황룡강, 몽탄강에서 잡아 진상한 참게·숭어·뱅어·웅어·잉어·자라·장어·복어로 조리한 음식이다.
소팔진미는 영산강 유역 기름진 토양과 나주평야에서 생산한 미나리·마늘·두부·녹두묵·생강·참기름·열무·겨우살이로 만든 채소 중심의 음식을 의미한다.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은 목사밥상 체험관 운영, 도시락·밀키트·디저트 등 먹거리 상품 개발과 함께 나주읍성 투어, 다이닝, 숙박 등을 연계한다.
문화관 위탁 운영자는 전국 12대 종가 중 하나인 '나주 남파고택' 9대 종부인 강정숙씨다. 향토음식문화 계승에 힘써온 인물이다.
강정숙 종부는 "나주에서 생산한 싱싱한 제철 식재료와 잊혀 가는 지역 향토음식을 나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로 이어가고자 한다"며 "목사밥상 차림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사밥상은 묵은 배추김지, 홍갓김치, 호박고지·시금치나물, 한우 갈비찜, 집장, 물김치, 장조림, 육전·굴전, 전복찜, 밥, 한우 우족국으로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는 예로부터 기름진 나주평야 농산물과 서남해안으로 연결된 영산강의 수산물을 기반으로 풍부한 음식문화가 형성된 지역"이라며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을 중심으로 음식관광이 500만 관광도시 완성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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