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겨냥 "27억달러 이상 투자, 고용 유지 약속" 강조
日외무상도 인수 지지 "일·미의 투자 기회 확대는 서로 필요"
일본제철은 성명에서 자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US스틸에 공여함으로써 "미국 고객에게 최첨단 철강 제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수는 "US스틸을 지탱하고 성장시키는 동시에 미국 산업계를 강인화한다"고 일본제철은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특히 "27억달러(약 3조7816억원) 이상의 투자를 실시할 예정으로, 고용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성명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 반대 표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 "과거 위대하고 힘센 US스틸이 외국 기업에 인수되는 것은 나는 완전히 반대한다"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에도 일본제철에 의한 인수 계획에 반대하는 생각을 거듭 표명한 바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은 미 대선의 영향으로 정치 문제로 쟁점이 됐다. 올해 9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매각 중지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정치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CFIUS 심의를 일단 취하한 후 다시 재신청해 심의 결론은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3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미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포섭적인 경제성장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사항은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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