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화순군이 구직 청년을 위한 청년하우스와 결혼장려금 등 다양한 청년정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순군은 3일 구직 중인 청년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청년하우스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하우스는 저렴한 임대료로 주거형 취업 공간을 제공해 청년들의 구직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다.
청년하우스 1층에는 공유 공간인 스터디카페, 2·3층에는 성별이 분리된 주거 공간, 4층에는 돔형 모양의 취·창업 지원 공간이 마련됐다.
신청 자격은 화순군에 거주하거나 거주를 희망하는 18살 이상 49살 이하의 무직자, 무주택 청년이다.
청년하우스에는 총 12실이 제공되며 모집인원은 17명이다. 호실은 1인실과 2인실로 나눠지며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청년하우스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입주 기간은 1년이며 보증금 50만원, 임대료는 월 1만원이다. 입주자에게는 청년센터와 연계된 취·창업 단기 특강, 면접 사진 촬영비 지원, 면접 정장 무료 대여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만원 임대주택 입주자 100가구를 모집한 결과 657명이 몰렸다.
청년형은 50가구 모집에 606명이 지원해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신혼부부형은 50가구 모집에 51명이 응모했다.
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화순군이 민간임대주택을 임차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임대료 1만원만 받고 재임대하는 정책이다.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혁신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화순군은 내년도 결혼장려금 1000만원을 지원할 청년 예비부부 27쌍도 선정했다.
결혼장려금은 결혼 초기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혼인 신고 뒤 1년 후부터 5년 동안 매년 200만 원씩 총 10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그동안 결혼장려금 지원 시책에 따라 장려금(9억3200만원)을 받은 부부는 총 224쌍에 달했다. 이 중 타 시·군 전출로 지급 중지된 부부는 6쌍에 불과해 결혼장려금이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화순군은 신혼부부·다자녀 주택구매 대출이자 지원,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 출산·양육 지원금 등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미화 화순군 인구청년정책과장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은 청년정책에 있다"며 "다양한 청년 맞춤 정책 발굴을 통해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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