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비정규직' 6일 총파업 동참…교육청, 대책마련 부심

기사등록 2024/12/03 15:49:15

200여개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 참여

개인도시락 또는 간편식 제공 안내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울산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오는 6일 총파업 동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03.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학교 급식·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6일 총파업에 동참한다. 울산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과 돌봄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울산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의 집단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6일 학교비정규직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문제는 차별적 임금구조뿐만이 아니다"라며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종사자들은 저임금, 고강도 노동과 폐암 산재 위험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사측은 고작 수당 1만원 인상을 제시하고, 그마저도 위험수당의 명칭을 급식 위생수당으로 바꿔 급식실의 위험을 가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단 임금교섭이 파행에 이르고 총파업을 맞게 된 책임은 교육관료 뒤에 숨어있는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3일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총 267개 학교 중 200여개 학교에서 총파업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들 학교 급식, 돌봄 등의 종사자 1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6일 당일까지 파업 참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상경 투쟁인원은 300여명이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일 울산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오는 6일 열리는 총 파업 동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03. gorgeouskoo@newsis.com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총파업에 대비해 학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난 2일 각 학교에 안내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고,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간편식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또 교직원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유치원 방과후 과정, 초등 돌봄, 특수교육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종료 때까지 파업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각 학교의 파업 참가 현황을 살피고 노동 관련 법규 준수 여부 등을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각 학교에서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학교에서 부당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과의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11만 원 인상, 직무보조비 월 5만 원 신설, 근속수당 급간 9000원 인상, 정근수당 신설, 명절휴가비 기본급의 120% 인상, 정기상여금 50만 원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결렬되자 총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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