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시스] 양효원 기자 = 지난달 화재가 발생해 대응 2단계가 발령됐던 건물에서 재차 화재가 일어난 상황 속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다수 인명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6층 상가 건물 1층 간판에 불이 났다. 이 건물은 지난달 17일 새벽 시간 화재가 발생해 52명이 구조됐던 곳이다.

전날 화재 신고를 받고 2분 만인 오후 7시4분 현장에 도착한 안산단원경찰서 고잔파출소 소속 김선우 경사와 김중일 순경은 화염과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인근에 있던 간이 소화기와 순찰차 내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압에 나섰다. 김 경사와 김 순경의 적극적인 화재 진압으로 불은 약 30초 만에 꺼졌다.

이들은 아울러 순찰차 사이렌을 울리고 대피 방송을 함과 동시에 1층 식당으로 들어가 안에 있던 손님 9명을 무사히 대피시켰다.

고잔파출소는 지난달 해당 건물 화재 이후 자체 화재 현장 대비 교육을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사와 김 순경은 교육을 바탕으로 초기 진압과 인명 대피 등 신속한 대처를 펼친 것.

김 경사는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화염과 연기가 보여 앞서 받은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적극 대처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오전 3시38분께 이 건물 1층 음식점에 불이 났다. 해당 건물은 다수 음식점과 유흥업소, 숙박시설 등이 입점한 곳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당시 다수 인명피해 우려에 대응 2단계를 발령, 52명을 구조하고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52분께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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