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스토렌트 "AFW·삼성증권 주도 펀딩서 6.9억불 유치"
3일 업계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2일(현지시간) 삼성증권과 AFW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D펀딩에서 6억9300만달러(9733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투자에는 LG전자, 현대차를 비롯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만든 투자회사 베이조스 익스페디션스, 미국 금융사 피델리티,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 등이 참여한다. 회사별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도 이미 지난해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의 1억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000억달러를 투자했다.
텐스토렌토는 AMD, 애플, 테슬라,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기술 대기업)에서 주요 제품을 개발하는 데 공헌해 '반도체 전설'로 통하는 짐 켈러가 2016년 설립한 캐나다 기반 AI 스타트업이다.
그는 값비싼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HBM(고대역폭메모리)로 인해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 AI 산업 생태계에서 범용 메모리와 오픈소스 등을 활용한 AI 칩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엔비디아와 대척점에 선 인물로 평가받는다.
텐스토렌트는 지난해 10월 자사가 설계한 차세대 AI 칩렛을 삼성전자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텐스토렌트와 한국 기업 간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텐스토렌트와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칩렛(Chiplet) 기술 등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논의했다. 현대모비스는 텐스토렌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키스 위텍을 사외이사를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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