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끼고 양념 넣고"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 23곳, 1만 포기 김장봉사

기사등록 2024/12/03 12:49:35

14년간 김치 28t 나눔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 23곳의 임직원과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등 150여 명이 3일 오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정문광장에서 1만포기 김장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14년째 이어진 롯데의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의 소외계층 5만여 가구에 김치 14만2030포기(약 28t)를 전달했다. 2024.12.0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 23곳의 임직원들이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정문광장에 모여 이웃들과 훈훈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1만 포기 김장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롯데자이언츠 이강훈 대표이사, 홍성준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부산시, 시민단체, 롯데 계열사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김원중·구승민·정보근·정현수·박준우 선수는 글로브 대신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절임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등 김장에 동참했다.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가 함께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11년 처음 시작한 이후 단 한 번의 중단 없이 무려 14회째를 맞이했다. 2020년의 경우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을 멈출 수 없다는 의지로 임직원들이 비대면으로 김장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나눈 김치의 양은 14만2030포기(약 28t)에 달하며, 이 김치를 전달받은 소외계층은 총 5만여 가구에 이른다. 또 김장에 참가했던 누적 임직원 수도 3500여 명이 넘어섰다.

롯데의 김장 행사는 2013년 영도대교 1100억원 기부체납, 2017년 오페라하우스 1000억원 기부, 2017~2024년 부산 동래구·사하구·동구 일대에 조성된 mom편한 놀이터·꿈다락 등과 함께 롯데의 대표적인 지역공헌 사례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됐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매년 이 맘 때마다 찾아오는 롯데의 김장이 너무 반갑고, 특히 몇 년 전 코로나 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챙겨준 것은 더욱 고마웠다"며 "맛있는 김치를 먹고 우리도, 롯데도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규 동래구 등대지기푸드마켓 사회복지사는 "롯데에서 제공하는 김치는 좋은 재료와 맛으로 우리 이웃들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14회째 중단 없이 매년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는 우리 입장에서도 흐뭇하면서 뿌듯함을 함께 느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