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내년 '첨단기술 안전관리, 재난안전산업 육성' 집중

기사등록 2024/12/03 13:34:43

도민안전본부 브리핑…올해 재난관리평가 '최우수'

지역민과 함께 위험요소 발굴·점검, 안전의식 함양

[창원=뉴시스]천성봉(왼쪽)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이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주요 성과 등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4.12.0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도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내년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및 신성장 재난안전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천성봉 도민안전본부장은 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경남도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서 다양한 재난안전 시책을 추진해 행정안전부 재난관리평가에서 '최우수기관' 선정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 본부장 설명에 따르면,  경남도는 올해 예방과 대비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 개편, 24시간 도청 방재안전직과 소방공무원의 합동 상황관제, 부서별로 분산된 재난관리시스템의 일원화 등을 추진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도 재난관리평가'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경남에는 지난 9월 기상 관측 이래 최대인 하루 평균 강우량 279.1㎜를 기록하며 침수, 토사, 축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천변과 급경사지 등 인명 피해 우려지역 1757개소와 대규모 공사장, 배수 펌프장 등 재해취약시설 955개소를 반복 점검하고, 책임자를 지정해 관리·감독을 강화한 결과다.

그리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내수면 물놀이객은 크게 증가했으나 1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계곡 물놀이사고의 대부분이 익사인 점을 감안해 8개 시·군 33개소에 구명조끼 무료대여소를 운영하고, 수심이 깊은 일부 지역은 구명조끼 의무 착용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또한, 익수 위험요소를 사전 감지·반응하는 지능형 CCTV를 산청, 하동, 사천 물놀이 지역에 설치했으며, 낙상 우려가 있는 바닥이 미끄러운 곳에는 바닥부착형 위험스티커와 사고 발생 시 119에 즉시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긴급신고 QR배너도 설치해 큰 효과를 거두었다.

경남도는 기존 행정기관 중심의 하향식 구조에서 도민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안전관리체계 구축도 공을 들였다.

행정서비스 최접점인 읍·면·동 차원의 안전기능 강화를 위해 도전한 행정안전부 주관 '읍면동 안전서비스 개선사업' 공모에 창원, 김해, 양산, 의령, 함안, 남해 6개 시·군이 선정된 것이다. 2년 연속 전국 최다 선정이다.

이 사업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점검·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마을 단위로 시범 운영된 '재난순찰대'는 호우예보 시 자발적으로 예찰 활동을 펼쳐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창원=뉴시스]경남도, 도민안전 분야 2024년 성과와 2025년 주요과제.(자료=경남도 제공) 2024.12.03.photo@newsis.com
경남도는 급변하는 재난안전 환경 속에서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경상남도 재난안전상황실에는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 도시안전망 통합플랫폼, 재난취약지역CCTV모니터링 시스템, 소방출동차량 영상정보 시스템 등 9개 시스템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영상정보 종합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여기에 올해는 산불위험지역 모니터링 시스템,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현장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추가해 더욱 종합적인 상황 관제가 가능해졌다.

특히,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가동으로 CCTV가 없는 안전 사각지대와 넓은 지역에 대한 실시간 안전관리가 가능해졌다.

경남도는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주관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으며, 총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진흥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천성봉 도민안전본부장은 "내년엔 '안전이 도민 행복의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도민이 안전예방의 주체가 되는 환경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을 주민들의 자율적 안전실천운동을 독려하고, 마을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해예방 우수마을 인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의 경험과 데이터에만 의존한 재난안전관리가 아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난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수상 안전사고 제로(Zero)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중대재해사고 감소를 위한 산업안전체험 교육장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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