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反트럼프서 2020년부터 親트럼프 전환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영대사 후보로 자신에게 거액을 후원한 억만장자 금융인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나라의 가장 성공적인 사업가 중 한 명인 워런 A 스티븐스를 주영대사로 지명한다"라고 밝혔다.
스티븐스는 아칸소에 기반을 둔 투자은행 스티븐스 Inc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아버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인물로,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에 200만 달러(약 28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16년에는 반(反)트럼프 진영이었다.
그가 친(親)트럼프 쪽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은 2020년 대선부터다. 그는 당시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 슈퍼팩에 300만 달러(약 42억 원)를 기부한 바 있다.
2024년 대선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는 에이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진영에도 정치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두고 "지난 38년 동안 스티븐스 Inc의 회장과 CEO를 역임하며 훌륭한 금융 서비스기업을 구축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미국을 위한 복무를 꿈꿔 왔다"라며 "이제 그는 가장 소중한 동맹에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위 외교관으로서 그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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