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지난해 美바이오 시장서 매출 1위
릴리 3위 등 비만·당뇨병 강자들이 선두
제제별로는 '항체'가 바이오시장의 절반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세계 1위 시장인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강타했다.
3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4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진출 전략 정보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 기업은 노보 노디스크로, 시장의 15.9%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미국 내 주요 바이오의약품 제품은 비만·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었다.
또다른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젭바운드'를 개발한 일라이 릴리도 3위를 차지하며, 비만 치료 강자가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음을 보여줬다.
이들을 포함한 애브비, 존슨앤드존슨, 암젠, 로슈, 사노피, MSD(머크), BMS, 노바티스 등 상위 매출 10위 기업이 지난해 미국 바이오의약품 전체 시장의 81.8%를 점유했다.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401억 달러(약 476조8200억원)로 형성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전체 의약품 시장(7224억 달러) 중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7.1%로 올랐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4.7%로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로 삼아 제조한 생물의약품으로, 화학적으로 합성된 합성의약품과 구분된다.
제제별 시장 규모는 항체의약품이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중 53.4%를 차지하며 1위였다. 이어 유전자재조합 의약품(36.9%), 백신(6.5%), 혈액제제·혈장분획제제(2.2%) 등 순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허가된 품목도 항체의약품이 전체 바이오의약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에서 허가된 바이오의약품은 62개이며, 이 중 항체의약품은 32개로 가장 많았다.
상위 매출 10위 제품이 미국 바이오의약품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했는데, 여기에서도 항체의약품,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각 5개로 나타났다.
개발 중인 임상연구 중에서도 항체의약품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의약품 관련 임상시험 등록 건수는 348건이며, 이 중 항체의약품이 116건(33.3%)으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전자 치료제(78건), 백신(76건), 유전자재조합 의약품(41건), 세포치료제(21건), 독소·항독소(4건), 혈액제제·혈장분획제제, 생균치료제(2건), 기타(8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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