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3일 미국과 일본의 엇갈린 금융정책에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하면서 1달러=149엔대 후반으로 상승해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9.79~149.80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45엔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2월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관측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오는 12일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한다는 전망이 내연하고 있다.
미일의 금융정책 방향성 차이가 부각되면서 엔 매수,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일 강연에서 "현시점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선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확율이 70% 정도로 높아졌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의 발언으로 일본은행은 18~19일 개최하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추가로 인상한다는 기대가 고조하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유인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1분 시점에는 0.40엔, 0.26% 올라간 1달러=149.84~149.8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10엔 상승한 1달러=149.50~149.6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5거래일째 올라 11월29일 대비 0.15엔 상승한 1달러=149.55~149.65엔으로 폐장했다.
일시 1달러=149.09엔으로 10월 하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12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올린다는 관측이 엔 매수, 달러 매도로 이어졌다.
일본 총무성이 주말에 내놓은 11월 도쿄 수도권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 10월보다 가속했다.
재무성이 2일 발표한 7~9월 분기 법인기업 통계에선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에 비해 8.1% 증가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의 12월 금리인상을 뒷받침해주는 데이터로 보고 있다.
반면 연준은 12월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춘다는 예상이 대체적이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월러 연준 이사의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도 엔 매수에 힘을 보탰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3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8분 시점에 1유로=157.17~157.18엔으로 전일보다 0.60엔, 0.38% 뛰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4분 시점에 1유로=1.0489~1.0491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2달러, 0.11%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