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모든 회원국이 동의해야…결정은 아직"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크라 재정 지원 약속
"새로운 對러 제재 패키지도 준비 중"
1일(현지시각) 타스통신과 유로뉴스에 따르면, 안나 카이사 이코넨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코넨 대변인은 "유럽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려면 EU 모든 회원국이 이 결정을 동의해야 한다"며 "아직 그런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 신임 지도부가 임기 첫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가운데,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 전력 생산 능력의 3분의 1을 복구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EU는 우크라이나 예산 지원을 위해 추가로 42억 유로(약 6조2010억원)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다음 달부터 1년 동안 매달 15억 유로(약 2조2146억원)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금은 러시아의 동결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에서 나온 것으로,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이 새로운 자금 지원 약속인지, 아니면 EU가 올해 초 발표한 재정 지원의 반복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EU 27개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약 2100억 유로(약 310조524억원)를 동결했는데, 이에 따른 이자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국가 재건을 위해 사용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또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해당 제재가 누구를, 또 무엇을 대상으로 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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