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전자칠판 공급 제동…예결위 113억원 삭감

기사등록 2024/12/03 16:46:01 최종수정 2024/12/03 17:38:30

AI디지털교과서 39억원 등 206억원 손질

교육비 예산안 오는 11일 본회의서 확정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내년부터 충북 초·중·고·특수 학교에 전자칠판을 공급하려던 충북도교육청 계획이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교육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교육청이 낸 예산안에서 창의특수교육과 '노후영상 기자재 교체 보급비(전자칠판 설치 사업비)' 113억원과 중등교육과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39억원 등 206억원을 뺀 3조6006억원을 통과시켰다.

의회 제출 예산안 3조8120억원에 견줘 0.54% 삭감한 규모다.

지난달 29일 도의회 교육위는 본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예산안 중 31가지 사업비(212억원)를 삭감했다.

예결위는 교육위가 삭감한 체육건강안전과(몸활동프로그램 9억5000만원), 중등교육과 (IB학교운영지원 3억4000만원, 전성기프로젝트 1억6000만원) 사업비를 되살렸다.
 
하지만 본청 창의특수교육과 '노후영상 기자재 교체 보급비(전자칠판 설치 사업비)' 요구액(147억여원) 중 113억원은 교육위가 삭감한 그대로 통과시켰다.

도교육청은 전자칠판 2169대를 구매해 2025년 초등학교 3학년(500대)·5학년(608대), 중학교 2학년(501대), 고등학교 2학년(546대), 특수학교(14대) 교실에 설치할 계획이었다.

교육위는 초교 3학년 교실에 설치할 전자칠판 500대(34억원) 설치 사업비는 반영하고, 나머지 1669대(113억원) 비용은 삭감했다. 

교육위는 전자칠판 보급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예산 책정 과정에서 적정 가격과 관련한 지적과 구매 방식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입찰을 통한 통합구매를 주문했다.

이정범 교육위 위원장은 "전자칠판 사업의 경우 구매 방식을 기존 개별구매에서 입찰에 의한 공동구매로 변경해 예산 절감 효율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집행하라"고 의견을 냈다.

도교육청은 올해 특수학교를 포함, 초(4학년)·고(1학년) 294곳에 전자칠판 1123대를 보급했다. 지난해에는 542대를 통합 구매 방식으로 사들여 중학교 118곳(1학년)에 설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자칠판은 에듀테크,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수업, 학생스마트 기기 이로미 수업 등 초·중·고, 특수 학교 연계성 차원에서 확대 보급해야 한다"면서 "내년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되는 교실에 전자칠판을 우선 보급할 수 있게 추경 예산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예결위는 노사정책과 '공·사립 교직원 맞춤형복지비 요구액(267억원)' 가운데 19억원, 유초등교육과 '방학연계학력도약이음교실운영비(2억원)', '수학과학창의캠프(1억원)', 총무과 '중형전기승용차 구매(1억원)', 자연과학교육원 '공용차량교체비(2억원)'를 전액 삭감해 통과시켰다.

예산안은 오는 11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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