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청소년 화가 양예준, 양천구 지원으로 첫 개인전

기사등록 2024/12/02 15:18:50

오목한 미술관에서 7일까지 전시

[서울=뉴시스] 양천구, 발달장애 화가 양예준 개인전에서 그림을 설명하는 양예준 군. 2024.12.02. (사진=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오는 7일까지 오목공원에 위치한 오목한 미술관에서 발달장애 청소년 화가 양예준의 첫 개인전 '보는 것은 기억이고 사랑이에요'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양천구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진흥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기획됐다.

작가는 발달장애 특성상 눈 맞춤이 어렵지만 이번 전시에서 총 42점 작품 속에 수많은 눈동자들을 담아냈다.

작가는 '꽃잎을 불고 있는 젊은 우리 엄마', '우리 안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오랑우탄' 등 가족과 동물 등의 눈빛들을 주 소재로 삼아 내면의 아름다움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양예준 화가는 7살 때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초등학교 입학 후 외부 자극에 대한 불안으로 혼잣말을 하고 연필을 잡고 흔드는 반복 행동을 하던 어느 날 어머니가 벽에 전지를 붙이자 연필을 흔드는 대신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집중력을 발휘해 그림을 그려 나갔다. 공모전에 참가해 수십 차례 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목한 미술관에서 오는 7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 예술가의 다양성과 재능을 알리고 문화예술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예술적 재능이 있는 장애인들을 발굴하고 지역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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