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독일 공장 폐쇄, 구조조정 등에 반발
2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이 소속된 금속노조 이게메탈(IG Metall)의 수석 협상가 토르스텐 그로거는 이날부터 폴크스바겐의 모든 공장에서 수 시간동안 진행되는 경고파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폴크스바겐이 경험한 것 중 가장 힘든 단체 교섭 전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직원들이 경고 파업에 참여할 권리를 존중하며, 파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노조 지도부는 폴크스바겐 경영진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독일 내 최소 3개의 공장을 폐쇄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폴크스바겐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또 사측은 수천 명의 노동자를 해고하고, 임금도 10%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약한 유럽 내 자동차 수요, 내연 기관 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대대적인 비용 절감 추진의 주요 원인으로 전기차 판매 부진을 꼽았다고 한다.
노조 측은 공장 폐쇄 없이 15억 유로의 노동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엔 일부 공장의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하는 대신, 향후 임금 인상과 임직원 보너스를 포기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하지만 사측은 이런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앞으로 몇 년 동안 회사에 장기적인 재정적 구제책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게메탈은 "매우 유감스러운 대응"이라면서 "회사가 직원 대표의 건설적인 제안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파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독일에서 가장 큰 고용주로, 독일 내에 약 30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중 약 12만 명이 단체 교섭 협정 적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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