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 경찰, 강제노동·착취 급증 경고…"6년간 140% 증가"

기사등록 2024/12/02 13:55:28
[시드니=신화/뉴시스]호주 시드니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경찰. 2024.12.0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호주 당국은 호주에서 강제 노동과 착취에 대한 보고가 급증함에 따라 경보를 발령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주 연방경찰은 이날 강제 노동과 착취에 대한 보고 건수가 지난 6년 동안 140% 증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방경찰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노예제 철폐의 날(12월2일)을 맞아 범죄 조직이 취약한 해외 근로자를 표적으로 삼아 호주로 밀수하는 방식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데이터를 공개했다.

당국에 따르면 2023~2024년에 강제 노동 및 착취 신고가 69건 접수됐다. 이는 2018~2019년과 2019~2020년에 접수된 29건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 2023~2024년에 모든 형태의 인신매매와 관련된 범죄 신고가 382건 접수됐다고 연방경찰은 밝혔다.

연방경찰은 "조직범죄 집단이 인신매매 피해자를 상품으로 취급하고 이익을 위해 착취한다"고 지적했다.

연방경찰은 성명에서 "범죄 조직은 사기성 모집 전술을 이용해 취약한 개인을 표적으로 삼아 이러한 끔찍한 상황에 몰아넣고 끝없는 빚, 강제 노동 또는 가사 노역의 악순환에 빠뜨린다"고 설명했다.

연방경찰은 이러한 범죄 유형을 수사하는 주요 기관이며, 접수된 모든 신고를 조사하지만, 대중이 경계하고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의심이 있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