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2배 뽑는 게 아니라 뽑지 않을 생각"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유출 논란을 빚은 연세대가 다음달 8일 2차 시험을 치르기로 했으나 해당 시험의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자는 모집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수험생 측이 "국민과 학생을 속이고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험생 측 대리인 김정선 일원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연세대는 (합격자를) 2배로 뽑는 것이 아닌 2차 시험에서 거의 뽑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종로학원이 연세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4학년도 자연계 수시 논술 전형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모집 인원 259명에 추가 합격 인원은 312명으로 추가 합격 비율은 120.5%로 나타났다. 해당 전형의 최초 합격자 100%와 추가 합격자의 20%가량이 등록하지 않은 셈이다.
김 변호사는 "이 비율로 계산하면 올해는 261명 선발에 313명이 추가 합격해 574번까지 합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며 "1차에서 574번까지 합격한 사람이 2차에서도 261번 안에 들게 될 확률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중복 합격자와 다른 학교로 빠져나가는 인원을 고려하면 최종 2차 시험 합격자 등록은 0명에 가까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소송인뿐 아니라 모든 수험생은 더 분노하고 있다"며 법정 공방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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