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서 ‘실전대비’ 순찰

기사등록 2024/11/29 09:57:59 최종수정 2024/11/29 10:14:16

중국 스카보러 암초 인근 해역에 해경·해군 연이어 투입

[서울=뉴시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다시 가열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해군이 28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 해역에서 또 순찰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중국 구축함. 2024.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다시 가열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해군이 28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 해역에서 또 실전에 대비한 항행을 실시했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위챗을 통해 "이날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황옌다오 영해와 영공 및 그 주변에서 전투 준비 경계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또 "11월 전구 부대는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황옌다오 영해와 영공 및 그 주변에서 전투 준비 경계 순찰을 계속 강화했고 국가의 주권과 안전,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해군이 황옌다오 인근에서 순찰을 실시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15일 만이다.

한편 지난 8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해양구역법'과 '군도해상로법'에 서명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 법에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해양 영역 범위를 명확히 하고, 법적 권한을 명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해안선에서 200해리 수역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건설된 모든 인공섬은 필리핀 정부에 속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중국은 10일 스카버러 암초를 자국 영해로 포함한 ‘영해기선’을 공포했다. 그간 중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보여왔는데 이번에 공개적으로 자국 영해라고 선언한 셈이다.

중국 해경도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경계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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