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가수 박서진이 과거 극단적인 고민을 시도했던 과거사를 공개했다.
30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박서진의 부모님은 남매가 지내고 있는 인천 집에 깜짝 방문한다.
약 9개월 전 오빠 서진을 잘 챙겨달라는 당부와 함께 효정을 인천으로 보낸 어머니는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고 있는 남매의 모습과 텅텅 빈 냉장고를 보자 잔소리를 시작한다. 효정은 쏟아지는 잔소리 폭탄에 당황한다.
한편 아들 서진의 집에 처음 방문한 아버지는 신식 비데와 화이트 태닝기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지인의 장례식 참석차 상경한 아버지는 그날 밤 장례식의 여파 때문인지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고 서성이다가, 그동안 서진이 고생한 세월의 흔적이 담긴 옛 앨범을 보며 상념에 빠진다.
아버지가 심란한 모습을 보이자 걱정이 된 박서진은 아버지와 함께 공원 산책에 나선다.
산책 중 박서진의 아버지는 "앨범을 한 장씩 넘기다 보니 네가 너무 고생이 많았던 것 같다"고 미안함을 내비친다.
이어 "친구 아들이 아버지한테 잘못해 준 게 한이 되는지 나보고 아들들이 해주는 대로 다 받으라고 하더라. 이제는 네가 시키는 대로 살겠다. 그래야 내가 죽고 나면 네 마음이 편하지"라고 한다.
급기야 아버지는 박서진이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못했던 배까지 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무기력한 모습과 우울증이 걱정된 서진은 다음 날 곧바로 온 가족과 함께 심리극 상담을 받으러 간다.
본격적인 상담 전, 상담가가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 묻자 박서진의 아버지는 "서진이가 전에 일이 잘 안 풀려서 약을 먹은 적이 있다. 아들에게 또 힘든 일이 생길까 봐 늘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며 과거 극단적 선택을 했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그날 상황을 떠올리며 "그 당시에 내가 서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두 아들에 이어 서진이까지 떠나보낼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과거 박서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힘들었던 사연을 전했다.
한편 전날 박서진이 정신질환 문제로 군면제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