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배치 여부는 日 독립적·국익 따라 결정"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키라 무토 주러 일본 대사는 러시아 국방 잡지에 "일본 영토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될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제가 아는 한 일본과 미국은 현재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배치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것이 무엇이든 일본 정부의 결정은 독립적으로, 그리고 전적으로 일본의 국익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앞서 미국이 그런 조치를 취할 경우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및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부 차관은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일본 중거리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상정하고 군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그 경우 "러시아 안보에 실질적 위협이 될 것"이라며 '비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조치가 무엇인지는 러시아의 개정된 핵 독트린(핵교리)를 읽는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합동 군사 훈련을 위해 일본에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봄 필리핀과의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필리핀 북부에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실제 배치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것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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