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지대서 수상한 행동 포착시 즉각 공격"…이스라엘 요구
전날 미국과 프랑스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이 발효되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유엔 경계선을 중심으로 양측의 철수가 이뤄졌다. 레바논 북부로 피난갔던 수십 만 주민들이 서둘러 귀향 남행길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이스라엘 탱크들이 경계선 지대 내의 여섯 곳을 공격했다고 레바논 관영 언론 및 안보 관계자들이 말했다.
마르카바 등 6곳 모두 경계선에서 2㎞ 이내에 있다. 60일 한정의 이번 휴전 협상 중 '철수 지대에서 수상한 행동이 포착되는 즉시 공격권을 가져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가장 어려운 대목이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철수한 경계선의 완충 비무장지대에는 유엔평화유지군과 레바논 정규군이 들어와 휴전준수 경계를 편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휴전의 최대 목적인 북부에서 피난한 이스라엘 주민들의 귀향과 관련해 '아직 안전하지 않으니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통고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행해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륙 공습과 침입 지상전으로 레바논에서 35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100여 명이 사망했다.
레바논에서는 남부 주민 등 120만 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피난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본격 공격에 훨씬 앞선 지난해 말부터 8만 명 정도의 북부 주민들이 아래 남쪽으로 소개 피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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