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 10배의 신종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세계 유일"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집단안보기구조약(CSTO) 정상회의에 참석 중 푸틴 대통령은 나토 동맹 전체가 만드는 것보다 많은 열 배나 많은 미사일을 러시아는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위협했다.
푸틴은 "우리는 물론 서방 제조의 장거리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를 때리고 있는 것을 경고대로 보복할 것이며 여기에는 11월21일 우리가 실행했던 오레시니크의 전투 상황 테스트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방부와 총참모부가 우크라 영토 내의 타겟들을 고르고 있으며 군사 시설, 방위 및 제조 기업 혹은 키이우의 결정 센터들이 목표물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우의 결정 센터'는 국사의 중요한 현안을 결정하는 건물로 대통령궁 등 최고결정 기관들을 가리킬 수 있다.
푸틴은 오레시니크가 음속 10배의 속도로 서방이 요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랑해왔다. 이 신종 탄도미사일은 최대 사정거리가 5000㎞로 러시아 서부에서 발사할 때 미국에는 닿지 못하나 유럽 어느 나라나 타겟이 될 수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가 간청해온 미 지원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의 러시아 내륙발사를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반 뒤인 19일 새벽 우크라가 접경지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서부에 에이태큼스를 발사했다고 러시아가 발표했다.
하루 반이 안 되는 21일 새벽 러시아 남서부에서 오레시니크가 다른 미사일과 함께 발사되어 800㎞ 떨어진 중부 드니프로시에 떨어졌다. 당초 우크라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보았으나 러시아에서 새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발사를 발표한 것이다.
이날 카자흐 회동 연설에서 푸틴은 '"세계에는 아직 우리 오레시니크와 유사한 것이 없으며 서방에서도 상당 기간 이와 같은 것이 나타나지 못할 것'이라며 자랑했다.
또 '대규모로 사용하면 이 미사일의 위력은 핵무기와 비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
CSTO는 러시아 외에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타지키스탄 및 벨라루스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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