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선정, 학사구조 개편, 총장·캠퍼스 총장 각 1명 합의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대학교(총장 고창섭)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총장 윤승조)가 28일 양 대학 통합의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대학 통합 부속합의서'에 서명했다.
양 대학은 2023년 5월 상호 협력과 양 대학의 발전을 위한 '상생발전협약'을 시작으로 8월 '단계적 통합원칙 합의', '2024년 2월 글로컬대학30 대도약 이행 협약'을 끝내고 지난 6월 '대학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양 대학은 이달 세부 통합안을 도출하기 위해 총장, 보직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협상을 진행했고, 통합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필수적인 통합대학의 교명, 통합대학 본부의 위치 등에 대해 합의했다.
통합대학의 교명은 '교명 선호도 투표' 결과에 따르고 통합대학 본부의 위치는 충북 청주(현 충북대대학본부)에 배치하기로 했다.
캠퍼스 총장의 권한 범위를 포함한 통합대학의 거버넌스, 유사중복학과 관련 학사구조 개편(9개 학과 이전 포함)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합의안을 도출했다.
통합대학 총장은 1명을 선출하기로 했고, 캠퍼스 총장도 1명 두기로 했다. 10개 유사중복학과(학생 384명)를 통합하고, 교수는 34명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11월 중 보완한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양 대학은 지난 26일 교명 후보 선정 투표를 해 통합대학 교명 후보를 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해 충북대만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충북대는 개표를 연기하고 교통대에 투표를 서둘러줄 것을 촉구했다. 부속합의서 체결에 따라 교통대는 29일 투표를 진행한다.
통합신청서에 통합대학 교명 후보를 추가해 유사·중복학과 개편 계획 등 담긴 내용을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통합 대학은 2027년 3월1일 출범한다.
충북대 관계자는 "대학통합 부속합의서 체결을 바탕으로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양 대학의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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