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2026년부터 효자초등학교를 제철중학구에서 완전히 분리할 것을 촉구한다"

포항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는 2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철중학교는 2년간 재학생 1560명에서 1710명으로 전국 유일의 거대 학교"라며 "제철중학교 정원이 초과하면 효자초 졸업생을 추첨으로 배정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효자초가 제1학교군과 제철중학구와 추첨에 의한 배정이라는 고시 내용이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채아 위원장과 박용선 위원이 규정을 깨고 효자초 졸업생의 제철중 전원 수용 등 교육 행정을 주무르는 파렴치한 작태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효자중 신설과 관계없이 2026년부터 효자초를 제철중학구에서 완전히 분리하고, 애초 학군인 제1학교군으로 돌려 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부터 제철중의 학급당 인원을 24명에 학급 수를 60학급 아래로 편성하고, 그간 없어진 특별실을 부활하고, 운동장·강당·급식실 이용이 원활한 양질의 교육과 환경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지곡초와 효자초 학부모 간 갈등은 2020년 5월 포항교육지원청이 학급 과밀화 등의 대안으로 효자초 졸업생 중 70%만 제철중에 수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

당시 효자초 중학교 배정대책위는 "1995년부터 26년간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수용하다가 갑자기 2021년부터 졸업생의 70%만 수용하겠다는 것은 학습권과 진학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지곡초 학부모는 제철중 과밀화 등의 문제는 효자초 졸업생을 100% 수용한 것이 문제로, 지곡의 학습권 회복을 위해 2025년부터 효자초 졸업생의 제철중 배정을 배제할 것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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