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명태균 조은희 관련 언급 녹취 추가 공개…조 "허위, 법적 대응할 것"(종합)

기사등록 2024/11/28 17:08:53

명, 녹취서 "조, 울면서 전화…시의원 공천 약속해"

조 "전혀 사실 아냐…수사에서 진실 밝혀질 것"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14. c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시의원 공천 권한을 약속받았다고 과시하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조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명씨 자신이 2022년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조 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발언이 담겼다.

당시 조 의원은 당내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결선 없이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명씨가 공천룰 적용과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등에 관여했으며, 조 의원으로부터 시의원 공천권을 약속받았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명씨는 녹취에서 "내가 그거 작업 다 해줬다"며 "페널티 20%(퍼센트) 뗄 것을 5%밖에 안 뗐잖아"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당시 경선에서 현직 구청장 사퇴로 '감산 5%'를 적용받았다.

그는 "내가 조은희한테 몇 개 가르쳐줬다"며 "'서초 시민들의 힘을 보여달라', '저 조은희를 1차에서 과반 넘는 승리를 안겨주세요', '서초구민들의 힘을 보여주세요 제가 거기에 보답하겠습니다'(라며) 내가 시키는대로 (조 의원이) 문자를 다 보냈지"라고 했다.

이에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명씨가 허위·과장 사실을 근거로 본인의 영향력을 지인들에게 과시한 것에 불과한 것을 두고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마치 엄청난 음모가 있었던 것처럼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쟁화하고 있다"며 "당장 멈추기를 요청·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서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이후 추가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1.28.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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