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간 사업 참여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7일 에콰도르 민관협력청과 과야킬-쿠엥카 도로개량 사업의 사전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콰도르는 최대 항구인 과야킬과 주요 관광지인 쿠엥카를 연결하는 273㎞의 산악지 도로를 고속도로로 개량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도로공사는 민간기업들과 함께 내년 9월까지 10개월 동안 해당 노선의 개량을 위한 기술적 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고속도로 건설 경험을 인정받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다. KOTRA 개발협력실과 키토 무역관, 현지 대사관 등 공공기관이 서로 협력했다.
에콰도르는 해발 3000m 이상의 험준한 산악지로 이뤄져 도로에 급회전 구간이 많아 통행속도가 낮고, 깊은 계곡과 급경사가 많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도로의 정비가 국가 경제발전의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악지를 극복하고 고규격의 도로망을 구축해 지역 간 통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비탈면 붕괴 피해 예방 등 도로건설 노하우를 에콰도르에 전수하는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연권 도로공사 신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주 대륙에서 국내 기업의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공공기관 간 협력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