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엉뜨' 켰네…새하얀 한반도에 부산만 '초록'

기사등록 2024/11/28 17:06:47
[서울=뉴시스]한반도 위성 사진이 화제다.(사진=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이틀간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반도 위성 사진이 화제다.

27일 엑스(옛 트위터)에는 "너희만 눈 오지, 나는 안 오는데"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됐으며, 이 글은 520만 회가 넘게 조회됐다.

위성 사진을 보면 한반도가 하얗게 뒤덮여 있는데, 유독 부산 지역만 푸른 빛을 띠고 있다. 단, 이 사진의 촬영 시점은 정확하지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의 강수 확률은 오전, 오후 모두 0%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유일하다. 원래부터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도시로 꼽히는 부산에 올해도 눈이 내리지 않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자, 한 누리꾼이 이 점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전날에도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됐지만,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시민들이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산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눈일수(눈이 관측된 일수)는 2.7일로 사흘이 채 되지 않는다. 서울의 같은 기간 눈일수는 24.5일이다.

누리꾼들은 "한반도 호랑이 엉뜨(발열 기능이 있는 의자나 방석)켰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노래는 부산 사람한테는 영영 오지 않겠다는 말"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서울은 적설량이 겨울을 통틀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곳곳에서는 정전, 단수, 교통사고 등 폭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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