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실패 불러오지만, 결국 집요함이 '성공'의 비결"

기사등록 2024/11/28 16:45:41

'제4회 아시아 태평양 영리더스 포럼, 제주' 개막

'세상을 바꾸는 청년들의 움직임' 주제, 10개 세션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8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주최·주관으로 열린 '제4회 아시아 태평양 영리더스포럼, 제주'에서 특별세션 '청년 일자리, 나만의 직업을 만드는 창직의 시대'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토론 좌장 박설우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명은 컬러랩제주 대표, 이정석 올리브 스탠다드 대표, 유아람 제로포인트트레일 대표. 2024.11.2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집요하게 도전하는 것은 나만의 성공방정식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앞으로 나이가 더 들수록 실패를 더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빠르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실패를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했던 도전들이 중요한 자산이 될 거예요.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청년의 중요성' 아닐까요?"

새로운 직업이나 직종을 만드는 이른바 '창직(創職)'에 도전한 청년 리더는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28일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태평양 영리더스포럼, 제주' 특별세션 '나만의 직업을 만드는 창직의 시대' 주제 발표에 나선 이정석 올리브 스탠다드 대표는 "좋아하는 일의 본질에 집요해지자"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본질을 이해하고, 집요해져야만 도전을 곧 성공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은 많은 실패를 불러올 수 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집요함이 가장 큰 '성공 요소'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만약 회사에서 이런 업무를 했으면 하지 못했을 일이지만, 개인이라는 입장에서 자신의 인생을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창직’의 매력"이라고 했다.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전용 올리브 자동착유기를 사용하더라도 착유가 원활하지가 않았다"며 "이를 위해서 스페인, 일본 등 해외로 출장을 나가고 관련 문헌들을 공부하면서 시행착오를 넘어나가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리브의 매력에 빠져 제주에서 올리브유를 착유하는 일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제주 올리브 스탠다드' 농장을 가꾸고 있다. 대기업에서 일하던 그는 무작정 올리브가 좋아 제주 귀농을 선택했다.

귀농 초보였지만, 10여 농가가 참여한 제주 올리브연구회를 만들고 다양한 연구 끝에 수확한 올리브로 탄산수와 잼, 비누 등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올리브유 착유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불과 지난주에 착유에 성공했다. 무언가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던 것은 일생에 처음 있던 경험이었다"면서 "이는 내가 올리브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한글과자'를 만들어 화제가 된 인도 출신 방송인 니디 아그르왈(Nidhi Agrawal)도 표현은 달랐지만, 결론은 비슷했다.

니디는 '나만의 직업을 만드는 창직의 시대' 특별세션 중간에 기조연설을 통해 "누구나 어릴때부터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정한 사람을 매우 드물다"며 "결국 본인의 '열정'과 '잘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니디 아그르왈(Nidhi Agrawal) 한글과자 공동창업자가 28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주최·주관으로 열린 '제4회 아시아 태평양 영리더스포럼, 제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28. woo1223@newsis.com
시행착오 중에서도 성장은 할 수 있고, 다양한 생각을 통해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상에서 70%의 사람들은 일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을 하기 떄문이다. 시작이 반이다. 그러니까 일단 시작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글과자'를 창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일단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시작했던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시작하지 않으면서 실패를 두려워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회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혁신도 '하다보니 생겨나는' 부분들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일단 시작하라'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포럼을 지켜 본 김진현 숙명여대(법학부) 학생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강연자들이 청년일 때, 어릴 때일수록 실패와 도전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20대 청년으로서 앞으로 내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환경이나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제4회 아시아 태평양 영리더스포럼, 제주'를 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포럼의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청년들의 움직임'이다. 현재와 미래의 대표적인 핵심 가치인 '청년과 일자리, 환경, 평화' 관련 총 10개의 세션이 운영된다. 미래세대 주역인 청년의 역할을 모색하고 소통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도내 국제학교(NLCS Jeju, BHA, SJA Jeju)와 제주한라대학교, 제주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 제주대학교 글로벌리더십역량개발센터, 홍콩무역발전국이 신규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또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 세계유산축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스페인 몬드라곤대학교, HBM사회적협동조합, (재)한국-아랍소사이어티 등 총 13개 협력기관이 세션 및 부대행사에 참여해 풍성한 논의의 장을 갖는다.

*이 기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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