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상행동 반복"
28일(현지시각) 인도 프리 프레스 저널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코끼리 한 마리가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두 명의 여성이 코끼리 앞에서 춤을 추자, 코끼리가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고개를 까딱이던 코끼리는 엉덩이까지 흔들며 현란하게 춤을 춘다.
코끼리는 여성들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스텝을 밟는 등 좌우로 몸을 움직였고, 이들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춤을 추는 듯한 행동을 반복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어딘지 공개해라. 직접 보고 싶다", "무용수보다 코끼리가 더 잘 추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코끼리가 저렇게 움직이는 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다", "쇠사슬에 묶여 있는 코끼리가 불쌍하다" 등 코끼리의 상태를 걱정했다.
논란이 일자 영상 게시자는 해당 영상에 "코끼리는 춤을 추거나 음악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산림청(IFS) 소속 파르빈 카스완 역시 "이 코끼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뚜렷한 목적 없이 이상행동을 반복하는 이른바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정형행동은 주로 동물원이나 실험실 등 좁은 공간에 갇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에게서 발견된다. 이를 방치하면 동물의 뇌 구조가 자폐 아동과 같은 상태로 변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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