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토부, 코레일, SH공사 공동협약식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세계 유명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설립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오 시장은 28일 용산구 모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 국토부, 코레일, SH공사 공동협약식에서 "뉴욕의 허드슨야드가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파리의 라데팡스가 유럽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았듯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아시아 비즈니스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아시아 태평양 본부를 설립하고 글로벌 비즈니스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처음 용산개발을 발표했던 2007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우리는 한강 르네상스와 연계한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아쉽게도 무산됐었다. 전임 시장 시절에는 또 다른 개발 계획이 추진됐으나 미니 신도시로 전환되면서 다시 한 번 난항을 겪었다"며, "이러한 시행착오는 결코 헛된 과정만은 아니었다. 우리는 실패 요인을 분석해서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실현 가능성을 높인 완성도 높은 개발 구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시장은 "2007년도에 처음에 계획했던 형태가 아니라 지금은 20개 블록으로 나눠서 개발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오히려 굉장히 높아진다"며, "옛날에는 통개발이라 경기 침체가 오니까 속절 없이 무너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기의 부침이 있더라도 각 20개의 블록이 각기 다른 개발업자의 손에 의해서 개발될 수 있고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투자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결국은 10여년 지나고 나면 거의 다 분양이 이뤄지고 개발이 이뤄지고 입주가 이뤄지지 않을까"라며 "적절한 토지 분양가를 책정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여기에 들어와서 부동산 투자 만으로도 충분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아마 앞 다퉈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제업무지구가 처음으로 만들어지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여의도는 정치와 금융기관이 반씩 차지하고 있고 광화문은 행정 기능이 주된 곳이고 강남은 모여서 노는 데 집중돼 있다"며 "국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제대로 된 시설이나 기능들이 잘 연계돼 있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아주 넓은 공간, 40만㎡ 공간에 체계적으로 컨벤션 기능, 호텔 기능 또는 업무 기능, 이것을 지원하는 기능들이 잘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으면 우리가 말로만 하던 국제 업무 기능을 공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계획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게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과 또 배려를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 정비창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철도의 땅이었고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심장이었다. 수많은 철도 차량이 제작, 정비되고 다양한 철도 기술 인력이 양성됐다"며 "이제 그 땅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고 국제 업무를 수행하는 허브가 된다. 철도인의 삶과 역사가 녹아있는 공간이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사실이 대단히 자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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