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치료와 개인 일정으로 대리 수상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마련한 2024 파리 올림픽 포상식에 불참한다.
배드민턴협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 경남 밀양의 아리나 호텔에서 파리 올림픽 포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1억원, 혼합 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각각 500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안세영은 부상 치료와 개인 일정으로 불참하며, 소속팀 삼성생명이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이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남긴 뒤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6일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다음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이후 아직 해소되지 않은 배드민턴협회와의 갈등에 따른 침묵으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꾸지 않을 경우 관리단체 지정 및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배드민턴협회는 28일 횡령, 배임,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요넥스 코리아 본사와 함께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올림픽 포상식을 위해 경남 밀양시에 있는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휴대전화 등을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배드민턴협회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며 "지금의 상황을 최대의 위기이자 더 발전하고 화합하는 계기로 인식,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문제를 개선하고 국가대표팀 운영 및 협회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국가대표팀 운영 실태 파악을 위한 면담 진행, 용품 후원사와의 계약 조항 변경을 위한 세 차례 회의, 문체부 제도 개선 요구 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배드민턴협회는 "현 상황 해결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잘못된 제도와 규정을 적극적으로 개정할 것"이라며 쇄신을 약속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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