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암을 진단받은 손님이 음식을 주문할 때 감사하다며 남긴 글을 보고 "너무 감사한 하루"라며 울컥한 가게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마지막 배달주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젤라또 가게 사장으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조금 일찍 마감하고 있었는데 주문이 들어오길래 취소할까 생각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요청 사항을 보니까 도저히 (주문을) 취소할 수가 없어서"라며 "서비스까지 듬뿍 담아서 쪽지에 응원글 써서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작성자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해당 주문을 한 손님의 요청 사항이 적혀있었다.
사진에 따르면 손님은 "암을 진단받은 후 찾다 (이 가게를) 알게 돼 일주일에 2, 3번은 꼭 먹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제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네요.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말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이를 본 A씨는 "저희 어머님도 항암 치료하시면서 식사하시는 거 엄청 힘들어하셨는데"라고 회상하며 "제가 만든 아이스크림이 뭐라고…너무 감사한 하루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참 잘하셨다. 뭉클해진다" "수고하셨습니다. 푹 쉬세요. 복 받으실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암 환자가 차가운 젤라또를 먹어도 되나?"라고 물었고 이에 몇몇 누리꾼이 "젤라또에 들어가는 유화제는 천연 유화제라 시중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보다 낫다" "특정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모든 음식에서 구역감을 느끼기에 차가운 음식을 많이 찾기도 한다"와 같이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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