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사회 열고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 단행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유임…그룹 위기 관리 총괄
위기설 불거지자 롯데월드 타워 담보 제공 결정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롯데지주가 유동성 관련 루머를 겪고 있는 가운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가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면서 롯데그룹 위기설을 정면 돌파해 나가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이동우 부회장을 유임하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 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한다.
당초 이 부회장은 다음해 3월 첫 공식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재신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신임을 받은 이 부회장이 임기를 연장하면서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을 정면 돌파해 나가는 모습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미준수해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하면서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해당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롯데는 지난 27일 특약 사항 조정과 관련해 은행보증을 통한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담보 제공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담은 실질적 대책이라는 게 롯데지주 측의 설명이다.
롯데쇼핑 역시 매출이 부진한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도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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