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우리금융 불법대출, 현 경영진 재임시에도 발견"

기사등록 2024/11/28 15:00:00 최종수정 2024/11/28 19:26:15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 로고가 보이고 있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우리은행 본점과 은행장, 금융지주회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24.11.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회장 관련 불법대출이 현 회장과 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현 행장과 회장 재임시에도 관련 불법거래가 확인돼 중점 검사 사항으로 보고 있다"며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연 이런 문제들이 제대로 이사회에 보고됐는지, 그리고 이사회 통제 기능이 작동했는지, 왜 이사회 기능이 작동 안됐는지에 대해서도 점검을 해볼 것"이라며 "12월 중 검사 결과를 국민과 언론에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전 회장의 구속 기각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에 대해선 말하기가 어렵다"며 "법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대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며 "다만 이는 수도권 부동산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12월이 지나도 안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연임 적절성에 대해선 "인사와 관련해 당국이 입장을 취할 수 없다"며 "다만 최소한의 원칙을 지켰는지 어떤 근거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등 임원 프로세스를 점검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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